[전주MBC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최근 폐쇄된 미국의 은행 2곳에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오늘(13일) "SVB, 시그니처 은행 폐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홈페이지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 원입니다.
이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입니다.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SVB 파이낸셜 그룹의 주식 10만여 주는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거래가 정지된 주식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 6961달러로 약 307억 원입니다.
국민연금은 미 시그니처 은행에 대한 주식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의 2021년 말 기준 시그니처 은행 주식 투자 평가액은 62억 원입니다.
재무부 등 미 은행 당국은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모든 예금자 자산에 대해서는 보장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예금이 아닌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에 미 금융당국의 보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