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역 상권이 얼마나 활기가 도느냐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권리금인데요,
그렇다면 전라북도에서 권리금이 붙은 상가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권리금 붙은 상가 비율과 평균 권리금 모두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주의 상가 밀집 지역.
예전 같으면 권리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시설을 모두 공짜로 넘기겠다는 광고까지 붙은 상가가 등장했습니다.
한때 불야성을 이루며 권리금이 치솟았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우태희 / 공인중개사]
"귄리금있는 상가들은 많이 거래되지 않아요. 조금 좋은 자리들도 공실들이 있고, 권리금이 없는 부분들도 있고 새로 창업하시는 분들은 권리금없는 상가를 선호하죠"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시·도의 권리금 있는 상가 비율을 보면 전북은 충북 다음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의 조사 대상 상가의 절반가량이 권리금이 있었지만 전북은 이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당 권리금을 보더라도 전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18만 8,000원이었습니다.
유형 권리금은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영업시설이, 무형 권리금은 상가 건물의 위치나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 등이 잣대가 됩니다.
권리금은 상가 거래 금액과 별도이지만, 해당 상권이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여겨집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음성변조)]
"인구 고령화나 유출이 많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서울이나 수도권 상권 대비해서 활성화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그나마 권리금 있는 상가의 비율이 2021년보다 10%p가 증가했다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로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봤자 여전히 전국 바닥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지금은 경기 침체까지 장기화되고 있어 전북의 상권 활성화는 더욱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영상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