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북에서도 분양가보다 가격이 낮은 아파트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부터 호가가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완주의 한 아파트 단지.
전주와 인접한 이곳은 2020년 분양 직후 이른바 프리미엄, 웃돈이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프리미엄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달 가량은 프리미엄이 제법 붙은 매물이 돌아다녔지만 12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호가는 다시 곤두박질쳤고,
급기야 올들어서는 분양가보다도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싼 가격에라도 팔겠다는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공인중개사]
"84㎡ A(타입)가 금액이 점점 떨어져서 무피(프리미엄없는 매물)도 나오고 하다보니 작은 평수나 B 타입 같은 경우는 당연히 금액이 더 낮게 나오는 거죠."
입주를 앞두고 호가가 떨어지는 것은 이곳 뿐이 아닙니다.
한때 웃돈이 1억 원 가량 붙었던 전주의 한 아파트는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호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분양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분양가보다 낮은 매물도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는 설 연휴 영향으로 하락 폭이 줄었다가 이번 주 다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