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3번의 상생 협약에 이어 고향사랑기부 현장에도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설익은 선언적 통합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속적인 주민 편의 사업을 추진해 신뢰와 내실을 다져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고향사랑기부 현장에서 또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전주와 완주가 50보씩 상생하고 발전하자는 의미로 상대 지자체에 각각 50만 원씩 기부하는 행사로 만난 것.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전주·완주 상생협약에 이어 이번 주에만 벌써 두 번째 만남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전주시민 완주군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교차 기부를 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
[유희태 / 완주군수]
"이번 교차기부를 통해서 기부문화가 확산돼서 상생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
민선 8기 들어 본격화된 전주·완주의 공동 행보는 이처럼 최근 순풍을 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생협약의 첫발을 뗀 뒤 이미 3번의 협약으로 미래 주력산업인 수소경제 중심도시 육성에서부터 도농상생을 위한 농산물 상호 공급 확대까지 협력 약속이 이어졌습니다.
두 시·군 경계에 위치해 장마철 침수 피해가 반복되어도 관심이 적던 공덕세천을 정비하고 완주 상관저수지에 힐링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합니다.
전주완주도서관을 양 지역 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완주군민도 전주풍남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 편의와 문화, 복지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홍석빈 /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무리한 행정 통합보다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 경제적인 발전을 도모해가는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편의를 도모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상생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전주와 완주,
이제는 갈등을 넘어 같은 생활권으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 발전의 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