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만든 가공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만들어진 제품들은 소비자의 높은 신뢰가 높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정읍에 위치한 한 전통주 생산업체,
술의 핵심인 누룩을 만드는데 농촌진흥청이 기술을 이전해 준 '분말 효모'가 쓰입니다.
밀과 녹두, 쌀이 원료인 누룩은 45일간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분말 효모'는 발효를 돕고 불필요한 당을 줄여 품질 좋은 누룩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찬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이전팀장]
"(농진청이 개발한) 분말 효모는 발효 효율도 높여 주고 냄새를 제거하는 그런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고두밥 원료는 지역의 신동진 찹쌀로, 고 문헌에 기록된 전통방식대로 맑은 물에 오랫동안 담가 밥을 짓습니다.
이후 누룩과 잘 섞은 뒤, 60일 간 저온발효하고 한 달간 숙성 과정을 거치면 13.8도의 산미가 깔끔한 청명주가 생산됩니다.
청명주는 황금 빛깔의 맑은술로 상큼한 사과향이 일품인 전통주로 생산 첫 해 5억 원, 올해는 매출 20억 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영석 / 한영석의 발효연구소장]
"발효 과정에서 굉장히 독특한 향들이 많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아마 저희 전통주가 세계화 되는데 저희 누룩이 굉장히 많은 역할을(할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포장으로 분주한 전주의 한 농산물 가공 업체
도내 50여 농가가 생산한 곡물이나 간편식, 그리고 국가 특허기술 이전으로 탄생한 콩차와 팥차를 소비자 취향에 맞춘 선물세트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설립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이 20억을 넘었고 올해는 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요섭 / 디자인농부 대표]
"이미 개발한 국유 특허를 기술 이전을 받음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그 기술을 활용해 제품화를 한다는 게 큰 장점이다."
농가와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농업기술진흥원의 국가 특허기술 이전은 2010년 197건에서 지난해에 1,593건으로 12년간 약 8배 증가했습니다.
농가의 아이디어에 정부의 특허기술이 더해지면서 농산 가공품의 부가가치는 높아지고 지역 농특산물 소비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