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의 첫 공판이 오늘(13일) 진행됐습니다.
재판의 핵심은 서 교육감이 피해 교수로 지목된 이귀재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인데요,
서 교육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거석 전라북도 교육감이 입을 꾹 닫은 채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교육자치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거석 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
혐의를 인정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이 먼저 "폭행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서 교육감도 "맞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20여 분간 진행된 공판 이후 취재진 앞에 선 뒤에도 교육감은 재차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단 한번의 신체 접촉도 없었습니까?) "법정에서 밝히겠습니다. 혐의는 부인합니다."
이번 공판의 쟁점은 지난 2013년 전주시 효자동의 한 식당에서 서 교육감이 전북대 이귀재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 중 TV토론회 등에서 "이 교수의 뺨을 때린 사실이 없다"면서 폭행을 부인한 것을 허위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서거석 / 당시 전북교육감 후보(작년 5월 전주MBC TV토론)]
"누가 그랬다더라, 근거 없는 것 가지고 (폭행 의혹) 주장을 했기 때문에 이거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서 교육감 측은 공소장 속의 '피해자의 뺨을 때렸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뺨을 때리지 않았다면 폭행 사실은 없는 것" 아니냐며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현장을 목격했다는 5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반면, 서 교육감 측은 2명 외에는 증인 신청을 기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피해자인 이 교수를 적극적으로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서 교육감 측은 "이 교수가 경찰 조사 때부터 말을 바꿔왔다"며 이 교수로부터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따로 기일을 잡아 관련 증거를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다음 재판은 오는 2월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