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자광 회장과의 만남 등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이던 우범기 전주시장이 제대로 된 개발이익 환수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혜 시비를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되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범기 전주시장의 신년 기자회견,
개발 이익 환수를 다른 지역보다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외의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협상 규칙인 사전협상지침이 아직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개발이익 환수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
소상공인 상생 방안과 지역 건설업체 참여 문제도 중요한 협상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그 협상에서의 핵심은 개발이익 환수에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굉장히 좀 타이트한(깐깐한) 개발이익 환수를 시에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어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관련 롯데쇼핑과의 협상은 시민을 중점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비판 여론에도 갈 길을 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데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나본 사람은)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많고요"
우범기 전주시장의 행보는 그동안 많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도시개발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면서 취임 직후 (주)자광 회장과 회동하고, 폐공장 철거기념식이라는 이례적인 행사에 얼굴을 비쳤기 때문,
속도감 있는 개발을 줄곧 강조하며 전주시 개발이 결국 업체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옛 대한방직 부지의 40%를 계획이득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시민공론화위원회 권고문이 사실상 폐기 수준을 밟고 있다며 여전히 의구심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폐공장 철거도) 사전협상이라든지 아니면 개발이익 환수에 유리한 조건이고 카드거든요 근데 이제 그런 카드를 버려서 마치 이 사업이 자광의 뜻대로 진행이 되는 것처럼 하는 그런 착시효과를"
전주시가 이번 공언대로 특혜 시비 없는 개발을 추진할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언사에 그칠지, 우범기표 시정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