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커 ▶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인사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무라인의 기능을 보강한다며 정무보좌관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백경태 전 도의원을 임명한 건데요.
표면적으로는 도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내세웠지만 측근 인사 챙기기 의혹과 함께 공개 모집 절차 없는 '전문 임기제' 채용이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지사 직속으로 2급 정무수석과 3급 정책협력관 등 정무라인을 갖춘 전라북도가 또다시 4급 정무보좌관을 신설, 임명했습니다.
백경태 전 도의원을 발탁한 것인데, 표면적으로는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등 일련의 갈등을 겪은 도의회와의 관개 개선을 명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백경태 / 신임 정무보좌관]
"지사님한테 임명된 4급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잘해야죠. 의원님들을 잘 보좌하고..."
하지만 기존 정무라인의 역할 부재를 자인했다는 측면과 더불어, 도의회와의 충돌을 '사안이 아닌 사람의 문제'로 치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하는 등 독단적 행위 자체가 문제의 본질인데, 정무라인의 역할 논란을 일부러 확대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신설된 정무보좌관직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도의원]
"임명만 하면 끝나는 줄 아는 것 같아요. 자꾸 사람만 채우는 거예요. 더 늘리는 거죠, 사람만..."
더불어 도의회 관계 개선을 명목으로 측근인사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
당초 최근 인사가 난 교육소통협력국장 자리에 백 전의원을 검토했지만 무산되자 대안으로 만들어진 자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새로 신설한 정무보좌관은 직종이 '전문임기제'로 일반 임기제 공무원처럼 공개모집 등 투명한 채용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사실상 김 지사 의지로 새로 만들어진 자리이고 김 지사 혼자 대상자를 선정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
"채용 절차를 아예 안 거치는 건 아니고요, 서류전형하고 면접은 봐요. 추천이 들어오니까..."
문) "공고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걸 공모한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할 텐데 누가 추천할 수 있죠, 그러면?"
답) "그건 인제 그... 위에서 하는 거죠."
문) "그럼 결과적으로 임명권자가?"
답) "예, 예..."
기존 김광수 정무수석과 박성태 정책협력관의 역할과 적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문제의 해결책이 끊임없는 추가 인원 늘리기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