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 경제 붕괴 등 새해 들어서도 지역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관영 도지사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혀 관심이 컸는데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는 평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관영 도지사는 올해도 도정 제1의 목표를 '경제 활성화'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이 오고 싶은 매력적인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김관영 / 도지사]
"가격 경쟁력을 좌우할 장기 임대용지를 추가 매입하겠습니다. 우리의 강점인 전기차 부품, 2차 전지,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서 승수 효과를 창출하겠습니다."
자동차와 조선, 농생명 등 기존 주력 산업은 친환경·스마트화를 추진하고, AI와 빅데이터, 백신과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민간의 투자가 불확실하고, 거의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기업 유치를 역점 시책으로 꼽고 있는 상황.
구호를 뛰어넘는 출범 2년 차 도정에 기대했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진행 상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지사는 내년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의 뼈대를 세우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영 / 도지사]
"농업, 바이오, 식품과 관련된 많은 인허가 권한을, 그리고 문화와 관광에 관련된 여러 중앙 정부의 권한도 이양받고 싶습니다."
전주 완주 상생협력사업, 새만금 3개 시·군 특별지자체 등 권역화 비전도 밝혔는데, 과거 갈등 구도를 극복할 구체적인 청사진은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정부가 연내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기로 한 상황.
부산이 산업은행 이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등 지자체마다 기관 선점에 나선 가운데, 전라북도는 농업과 금융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김관영 / 도지사]
"한국투자공사, 수출입은행,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우리가 농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철거 기념식 참석으로 논란이 된 (주)자광 부지나 종합경기장 문제는 전주시가 개발방안을 마련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