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전라북도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 오늘은 산업 생산 편입니다.
지난 연말 조선소가 재가동돼 군산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등 변화의 조짐은 있지만, 여전히 주력 산업의 침체는 심각합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둔탁한 쇳소리와 함께 군산의 맥박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철판을 자르고 조립하고 땜질하고, 새해를 맞아선박 블록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사내 협력업체 직원 400여 명이 올해 10만 톤의 선박 기자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배수암 /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소장]
"지금 물량은 뒤에 아주 많이 기다리고 있고요, 직원들도 밤낮없이 활기차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생산직을 900여 명으로 늘리고 조만간 선박 건조에도 나설 계획,
하지만 전성기인 2016년 사내외 직원 5천여 명, 1조 3천억 생산과 비교해 5분의 1에 그쳐 조속한 청년 숙련공 유치와 선박 건조 재개가 과제입니다.
군산의 또다른 성장동력인 전기차 생산은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지난 연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고, (주)명신 역시 물량 확보와 해외 수출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
중국 부품을 조립한 화물 운송용 벤 천500대 생산 외에는 기대했던 이집트 삼륜차 수출도 무산될 위기,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미미합니다.
[한유자 / 군산시 일자리정책과장]
"본 계약은 체결이 안 된 상태고요, 그렇다고 해서 깨진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가격을 너무 낮춰서 요청을 했기 때문에.."
야침차게 추진되던 수상태양광 사업 역시 용두사미로 흐르고 있고,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도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전주 완주의 주력산업인 상용차는 최근 승합차 스타리아 생산이 확정되면서 생산량 확대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최대 생산량 6만 9천 대의 절반 수준까지 최근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생산량의 확대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수소와 드론,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 동력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
전라북도는 익산의 이차전지 산업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고 방위산업 확대 계획에 탄소섬유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택림 / 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
"탄소복합재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정부에서 지난 12월 발표를 했고, 기술개발 부분을 약 2천억 정도 투자하겠다는 그런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기존의 주력 산업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고 신성장 동력은 높은 생산 비용에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
산업의 체질 변화도 빠르게 진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어서 전라북도의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