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주요 경기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내년에도 침체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대형 소매점 매출이 3개월 연속 하락중이고, 기업의 재고 증가 역시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차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76.0
전년 동월대비 1.6%가 하락했는데 9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판매액 지수 76은 올해 2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76까지 내려간 적은 없었습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의복, 신발/가방, 가전제품의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오경희 / 전주시 호성동]
"애들은 계속 성장하니까 계속 의류를 구매해야 하잖아요, 엄마 아빠가 사실 줄일 수 있는게 의류구매인 거 같아요. 두개 살거 하나만 사고.."
기업의 재무 구조에 부담을 주는 재고는 11월에만 31.1%가 증가해 최근 2년새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반면 생산과 출하는 2.3%, 0.2% 증가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2월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월 전망치는 이보다도 못한 62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0년 중반 보였던 최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엔데믹 상황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 수치입니다.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1월보다 조금 오른 87이었지만 상반기 줄곧 100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소상공업계와 중소기업계가 내놓는 내년 전망 역시 비관 일색이어서, 기업과 가계 모두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영상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