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정읍과 임실 등지에서는 성탄절인 오늘도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눈이 그치면서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속 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센티미터 가까운 폭설이 쏟아진 정읍 시가지 모습입니다.
간선도로를 제외하고는 시내 전역이 여전히 흰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도로 옆에 산더미 같이 쌓인 눈을 치우고 실어 나르느라 굴삭기와 덤프트럭 같은 중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오도 가도 못하던 상황이 제설 작업으로 차츰 정상을 되찾아가자 상인들도 한시름을 놓습니다.
[김현태 / 정읍시민]
"우리집 앞에는 어제 제설작업을 해주셨는데 오늘 휴일인데 보니까 정말 깨끗하게 잘해 주었다"
정읍시는 주말과 휴일 제설장비와 자원봉사자 2백여 명이 투입돼 4,500톤가량의 눈을 걷어냈지만 이제야 핵심도로의 소통이 가능한 정돕니다.
[임용덕 / 정읍시청 건설과장]
"주요도로 같은 경우는 내일까지 해서 마무리할 계획이고 지선도로 같은 경우는 한 6~7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임실에서도 35사단 장병들이 시가지 인도와 장비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의 눈을 치우는 등 도내 전역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읍 감곡면 한 오리농장 축사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등 폭설로 붕괴된 축사가 정읍과 순창, 임실 등지에서 42개 동에 이릅니다.
또 주저 않은 비닐하우스는 지금까지 189개 동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군산 카페 등 상가와 주택 붕괴도 5곳이나 됩니다.
여기에 시설 채소 등 농작물 피해는 4개 시군에서 2.8헥타르에 이르며 순창 2개 마을에서는 상수도가 끊겼지만 지금은 복구됐습니다.
현재 남원과 진안, 장수지역 도로 9개 노선 47킬로미터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결항이 이어졌던 여객선과 항공편 운항은 차츰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내 폭설 피해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응급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 원을 긴급 지원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