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폭설에 고립된 순창 임실지역의 심각한 상황 보셨는데요 다른 시·군 역시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출근길 지각자가 속출했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카페 지붕이 무너졌는가 하면 수도관 동파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많은 눈이 쏟아진 전주시내의 도로
제설작업에도 도로에는 치워지지 않은 눈이 많이 남아있고 추운 날씨에 곳곳이 빙판길입니다.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은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구본식]
"오늘 지각했죠 평소에 한 20분이면 오는 길인데 한 3·40분 넘게 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행여 지각할새라 옷깃을 파고드는 매서운 추위 속에도 시민들은 인도를 따라 걸어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황선미]
"평소보다 한 30분 정도 일찍 나온 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하는데 도로상황이 어떨지 모르니까"
[이민행]
"눈 오는 날이니까 승용차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죠 출근길인데 지금 늦었어요."
폭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대형 카페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내려 앉았고 주변에는 접근을 막기 위해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오늘 오전 군산의 한 카페 지붕이 많은 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영업 전이라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연일 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관 동파 사고가 나 물이 새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읍 등에서는 축사와 주택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계량기도 한 영하 16도 15도 넘어가고 하면 터질 수가 있어요 아파트가 노후되다 보니까"
학교 휴업도 잇따랐습니다.
유치원과 도내 초·중·고 등 모두 360여 개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220여 개교는 30분에서 1시간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습니다.
군산과 부안 섬을 오가는 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군산-제주 간 항공기도 결항했습니다.
진안 모래재터널 등 도로 10개 노선이 통제됐으며, 국립공원 등 130여 탐방로도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