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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 대규모 개발 강조.. 시민단체 반발
2022-12-21 1056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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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인 자광이 공장 철거 기념식을 대규모로 열었습니다. 


옛 공장을 철거하는데 불과한 일을 대형 이벤트로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시장이 참석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개발을 우선시하는 민선 8기에 발맞춰 개발을 밀어붙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동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공연이 펼쳐집니다.  


토지주이자 개발사인 주식회사 자광이 옛 공장 시설 철거 기념행사를 연 것입니다.


자광은 23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153층 높이의 타워와 호텔, 복합쇼핑몰 그리고 아파트를 짓는 2조 원 규모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은수 / (주)자광 회장] 

"공사기간 동안에 약 한 3만여 명 정도의 일자리, 공사 완공 후에는 약 5천여 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투자를 활성화 시켜서 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다.."


행사장에는 도시개발 인허가권자인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관영 도지사 그리고 지역 정치인 등 각계인사가 참석했습니다.  


그간 민간 투자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혀온 우 시장이 참석하면서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행정과 민간이 대변혁을 통해서 전주가 어느 도시도 부럽지 않은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옛 공장 철거에 불과한 일을 대규모 행사로 기획하고 유력인사들의 참석을 내세워 개발의 동력을 얻으려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전주시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옛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 중심으로 개발하고 토지의 40%를 계획 이득으로 환수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권고안이 제시된 지 2년 가까이 돼 가고 있지만 자광은 이렇다할 반응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민선 8기들어 우 시장과 김 지사가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 자광은 개발이득 반환 규모를 밝히지 않고 수 싸움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권고안 반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광의 개발이익 환수 규모를 정할 전주시의 사전협상지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부지 용도 변경과 개발에 따른 이익 환수 등의 세부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야 업체 특혜 시비를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희진 / 진보당 전주시 지역위원장]

"개발이익환수나 지역상권 피해 등 심각한 우려에 대한 명확한 대책없이 특정개발업체 편들기 특혜 주기 행정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전협상지침은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광의 재무상태와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개발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여전합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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