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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소비 심리".. 2008년 금융위기 수준
2022-12-09 1763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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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 심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향해 가면서 어려운 전북 경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초기 국면에서 경제를 받쳐온 '소비'와 '고용' 가운데 '소비'가 먼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전라북도 물가 상승률은 6.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는데 이후에도 유래를 찾기 힘든 고물가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정책과 해외 원자재값 상승이 불러온 고환율이 겹치면서 3분기 소매 판매액 지수는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나쁜 신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11월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4.2.


100보다 높으면 낙관이, 낮으면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보는데 갈수록 100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초와 팬데믹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심완섭 시민 / 전주시 중화산동]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소비가 좀 더 위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같은 곳도 좀 많이 안가게 되는 것 같고, 문화생활이나, 영화보러가는 것도 소비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전보다."


비관적 전망은 다른 부문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뒤의 상황을 예상하는 생활 형편과 가계 수입, 경기와 취업기회 전망은 모두 비관적이다 못해 최저점을 향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심미숙 시민 / 전주시 효자동]

"취업 문이 넓을 것이다, 잘될 것이다, 희망적인 마음은 별로 안 들거든요, 지금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청년들한테 일자리가 넓게 펼쳐져 있다는 느낌은 별로 안들어요"


이런 와중에도 금리와 물가 전망은 다른 모든 조사 항목을 압도하는 148과 147을 보이면서 상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가계 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한달 뒤 임금이 오를 것이란 기대는 10월 조사치보다 낮아졌고, 한달 뒤 주택 가격은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연중 가장 높았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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