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세계 4만 여 청소년이 모이는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9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017년 대회를 유치해 5년 여의 준비 기간을 가졌는데 얼마나 마무리가 됐을까요?
행사장 부지는 여전히 매립지 모습 그대로인데다, 분위기마저 달아오르지 않아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릴 부안 새만금의 매립지입니다.
부지 매립은 이미 완료됐지만 교량 공사 등은 연말에나 마무리될 예정,
도로 포장과 주차장 조성,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는 이제서야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 8월 대회까지 불과 아홉 달,
무대나 조경 등 상부시설 공사는 내년 5월까지, 임대 시설인 화장실이나 샤워장 등은 대회 직전인 7월~8월에나 세워질 예정이어서 행사장은 아직도 매립지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교육이나 실내 체험을 위해 450억을 들여 짓고 있는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는 행사가 끝난 내후년에나 완공될 예정,
준공도 하지 못한 건물을 임시로 사용해야 할 형편입니다.
특히 매립된 땅이라는 특성과 8월 초 우리나라 기후를 고려할 때 폭염이나 폭우, 곤충이나 감염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사전 대회인 '프레잼버리'마저 취소되면서 안전 대책과 동선 점검 없이 본대회를 치러야 할 상황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창 / 전북도의원]
"7월·8월에 완공하는 그런 것들이 너무 타이트하고,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체험하고 전라북도를 맛보고 느끼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약하지 않나..."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는 임대 시설은 임박해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소규모 대표단을 초청해 점검한 만큼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방상윤 / 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기반 시설에 치중을 해왔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대회를 앞두고 여러가지 영내 프로그램이나 14개 시군이 잼버리 효과를 골고루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지만 국내 참가자가 1,400여 명에 그치는 등 분위기마저도 달아오르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