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이들 시설을 지역에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적지로 꼽히는 새만금에는 이미 2년 전 SK그룹이 '데이터센터' 건립과 함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답보 상태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K가 새만금에 데이터센터 등 2조 원대 투자를 약속한 건 지난 2020년 11월.
SK 최태원 회장과 정세균 당시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이 열렸고, 굴지의 대기업 투자로 새만금이 데이터 관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거란 장밋빛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아직은 비어있는 넓은 땅들을 보면서 그만큼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 변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은 진척이 없습니다.
2025년까지 1단계로 데이터센터 8개 동을 구축한다는 계획은 감감무소식이고, 내년이면 완공된다던 창업 클러스터도 첫 삽을 못 떴습니다.
이유는 지지부진한 수상태양광 사업 때문,
SK는 데이터센터 투자의 인센티브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200MW의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받았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SK와 전라북도 등 9개 사업자의 발전소가 완공되고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됐어야 합니다.
하지만 개발청이 민간기업 3군데의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동시 착공이 물 건너가고, 필수 인프라인 송변전선로 공사 역시 사업자가 채워지지 않아 공전하고 있습니다.
[나해수 / 새만금해양수산국장]
"SK 데이터센터도 개통 연계하고 같이 맞물려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관된 사업들을 빨리 추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송변전선로 공사) 선투입 해달라고 강력하게.."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상황.
지자체마다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관련 산업을 선점했다던 전라북도는 SK '데이터센터'마저 놓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