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에도 전라북도의 고용률이 63%대를 기록하면서 3달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아 일단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고용률은 가족 일을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와 '임시 노동자' 증가가 여전히 떠받치는 상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이 밝힌 전라북도의 10월 고용률은 63.3%.
지난 7월, 2000년 이후 최고치인 64.5%를 기록한 이후 조금 낮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OECD 비교기준인 15세에서 64세 고용률은 이보다 높은 67.2%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내수 침체 조짐 상황에도 고용률은 높습니다.
[노산하 조교수 /전북대 경제학부]
"고물가에 따른 고금리 상황에서 가계의 재정부담이 커지다보니까 재정여건을 좋게 만들기 위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고용률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지난 10월 기준 비임금 노동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를 보면 8만 8,000명으로 일년 전에 비해 만 3,000명이 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5월부터 시작됐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일을 돕기 위해 무보수로 나서는 사람들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만 4,000명, 농림어업에서 만 명이 증가한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만 2,000명,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000명이 줄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는 전달에 비해 3천명, 일년 전과 비교하면 만 3,000명이 줄었습니다.
상용직 노동자는 4,000명 증가에 그쳤고, 임시직 노동자는 무려 만 3,000명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7월 64.5%로 반짝 상승했던 고용지표 역시 농번기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보는 전라북도의 여전한 과제입니다.
MBC NEWS 고차원입니다.
- 영상취재: 서정희
- 영상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