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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위험천만".. '안전 관리'는 나 몰라라
2022-11-08 80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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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동물원 드림랜드에서 사고가 잇따른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2주 만에 또다시 사고가 터지면서 시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왜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걸까요? 


업체 측은 2년마다 갱신되는 계약 때문에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이고, 전주시가 추진했던 이전 계획도 흐지부지돼 대책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개장한 전주 유일의 놀이공원 드림랜드. 


지난 주말 청룡열차를 타던 6세 아이가 철제 구조물에 이마를 다쳤고, 2주 전에는 바이킹에 이용객이 고립되는 등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놀이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는 2년 만에 갱신되는 계약 때문에 수천만 원이 드는 시설 투자는 어렵다며 잦은 사고에도 나 몰라라 입니다. 


[드림랜드 업체 관계자]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음에 또 2년 있다가 입찰을 하는데, 경쟁인데. 내가 될 지, 누가 될 지. 경쟁입찰인데. 그렇지 않습니까? "


드림랜드는 실제 지난 2002년 전주시가 놀이기구를 기부채납받아 이후 민간업자에게 위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은 업체 선정 조건에 유지 관리는 업체의 책임으로 명시했고 다년간 계약은 특혜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함현승 / 전주동물원장]

"드림랜드 놀이시설에 대한 수리, 개보수 등 시설 관리는 위탁업체 허가 조건에 포함돼 있습니다."


전주시도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알고 놀이동산을 아예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정자형 기자]

"전주시는 지난해 이곳 동물원 주차장 주변의 사유지를 사들여 놀이공원을 확장 이전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지 매입과 놀이기구 설치에 민간자본 5백여억 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겁니다. 


[김종택 / 전주시청 복지환경국장]

"(부지 이전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고요. 저희가 장기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데 (..) 민자 유치도 저희가 관련 업체를 선택한 것은 없고요. 지금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전주 시민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전주동물원 놀이동산, 


장삿속과 무책임에 안전은 뒷전이고, 항구적인 시설 개선 대책도 표류하면서 시민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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