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고창의 한 주택에서 4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정신병력이 있는 아들에게 가족들이 입원을 권유하면서 갈등을 빚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층 단독주택 주위로 경찰이 설치한 출입금지선이 둘러져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현장감식단이 이곳저곳을 살피며 추가 감식을 진행합니다.
오늘(4일) 새벽 4시쯤 고창군 공음면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김 모 씨가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오늘 새벽 부모님 댁을 찾았던 김 씨, 집에 있던 물건으로 아버지를 수차례 때린 뒤 달아났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출동 당시 아버지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끝내 숨졌습니다.
이후 차로 30분 거리인 전라남도 영광군으로 도망친 김 씨.
경찰이 김 씨를 잡기 위해 설치한 검문소를 보자 고창에서부터 훔쳐 타고 온 트럭을 밭에 버리고 500미터 가량을 달아났습니다.
[정자형 기자]
"범행 직후 전남 영광군으로 도망친 40대 아들은 이곳 법성면에 있는 갈대밭에 숨어있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존속살해 혐의로 김 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가족들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정신질환으로 수차례 입원한 경력이 있지만, 자치단체에 장애인으로 등록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창 경찰서 관계자]
"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이예요. (장애)등록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나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