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맑고 쾌청한 가을날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도내 유명산마다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내장산이나 강천산은 이번 주말에 단풍이 더욱 무르익고 11월 초순이 되면 절정을 맞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오늘 내장산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골짜기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내장산.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산 아래에 있는 나무들은 일찌감치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고, 산 허리에도 노랗고 빨간 물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11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과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입구는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만난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눈가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김성태 /익산시 석탄동]
"전망대에서 보니깐 마음도 뻥 뚫리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고 좋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단풍을 즐기러 온 부부의 마음에도 가을날의 여유가 스며들었습니다.
[주지민, 이효근 /경기도 군포시]
"코로나19 이후 단풍 구경은 처음 나왔는데요. 연차를 내고 나온 보람이 있을 만큼 속도 뚫리고 풍경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야트막한 길을 따라 걸으며 눈에 단풍을 담아 보고,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보기도 합니다.
산림청이 발표한 단풍 예측지도 등에 따르면, 도내 단풍 명소인 정읍 내장산, 순창 강천산, 완주 대아수목원은 이번주부터 물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예정입니다.
또, 지리산은 지난 20일부터 이번 주말까지가 절정이고, 완주 대둔산과 진안 마이산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