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기간 도내 각지에서 열린 가을 축제에는 코로나에 지친 나들이 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내일부터는 아침과 낮기온 모두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제 시대에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축조됐다는 벽골제,
저수지와 얽힌 전설을 상징하는 쌍용 조형물 주변으로 나들이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벽골제 둑 위에 올라 일상의 피로와 근심을 실어 하늘 높이 연을 날려보기도 합니다.
형형색색으로 만개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백일홍과 코스모스 군락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을 정취 속에 깊게 빠져봅니다.
[황정숙 /관광객]
"코스모스도 많고, 백일홍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 거 같아요. 시간만 있으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더 있고 싶어요."
풍년을 예고하며 노랗게 익은 김제평야, 알알이 여문 벼 이삭이 고개를 떨궜습니다.
벼 사이사이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이들, 조그만 메뚜기를 낚아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박건후 /초등학생]
"(놀러 가자고) 아빠 졸라서 나왔는데, 메뚜기 잡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지난 달 29일부터 4박 5일간 열린 김제지평선축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농경문화 체험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흘 연휴 동안,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익산 서동축제, 정읍 구절초 축제가 열리는 등, 도내 각지에서 가을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연휴 내내 낮 최고 기온이 20도 후반까지 오르며 포근했지만, 내일(4일)부턴 기온이 6에서 8도 떨어지며 다소 쌀쌀해지겠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은 북서쪽에서 밀려오는 찬 공기 영향으로 당분간 낮 기온이 20도 초반에 머무르는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