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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오히려 '안방 축제' 외면
2022-09-29 901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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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년 여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전 세계 수만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국내 참가 신청은 저조합니다.


고육지책으로 참가비 일부를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 8월 열리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축제 활동으로 170여 개 회원국에서 대원들과 지도자들이 참가합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4만 명 넘게 참여가 신청됐고, 참가 보증금까지 납부한 인원만 3만5천 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 참가 현황입니다.


현재 천4백여 명에 불과한데, 당초 목표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 대회의 참가인원 4천 명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 3년 가까이 코로나19 여파로 스카우드로 활동하는 학생 대원 자체가 격감했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잼버리추진단 관계자]

"한국 같은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년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준거집단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원의 수가 2019년에는 약 9만 명 정도가 됐었는데, 현재 2만명 수준에..."


더불어 해외여행을 겸하는 외국 대회에 비해 국내에서 열리는 새만금 대회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학부모들의 판단도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라북도의 경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가비 153만 원 가운데 백3만 원을 예산으로 지원하자는 조례가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김슬지 /도의원 (참가비 지원 조례 발의)]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과 같이 어울려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한 명이라도 더, 지금이라도 그런 경험을 좀 해볼 수 있도록..."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전체 사업비는 약 850억 원. 


이 가운데 참가자들이 납부하는 비용은 3백50여 억 원으로, 5백억 원가량이 국비와 지방비 부담액입니다.


하지만 저조한 국내 참가 신청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참가비까지 예산으로 지원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적정성과 당위성에 대한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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