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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징계.. 안 하나 못 하나
2022-09-27 835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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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술에 취해 시의원과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우범기 전주시장에 대한 민주당 징계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징계를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이지, 그 속사정은 무엇인지 의문만 증폭되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범기 전주시장이 당선인 신분으로 시의원 연찬회를 찾아 폭언 물의를 일으킨 시점은 벌써 석 달 전인 지난 6월 20일입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민주당은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중앙당 윤리감찰단은 현장조사와 함께 피해자, 그리고 우 시장의 직접 진술까지 청취했습니다.


한 달을 끌던 윤리감찰단은 결국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에 최종 판단을 넘겼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도 알려지면서 중징계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8월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입성하는 만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비대위 체제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했습니다.


[서난이 /도의원 (당시 중앙당 비대위원)]

"비대위 차원에서는 8월 정도면 실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저희도 인지하고 있었는데, (윤리심판원) 회의는 이뤄졌지만 이 내용에 대해서는 보류로..."


이재명 체제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한 달.


추석을 전후로 결론을 낼 것이라던 민주당은 여전히 우 시장에 대한 징계를 언급하지 않고 있어,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만 증폭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특히 지난달 말 터진 세종시의회 의장의 동성간 성추행 논란에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우 시장의 징계가 더해질 경우 자칫 민주당의 성인지 감수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관계자]

"(세종시 건으로) 또 '더듬어 만진당' 이렇게 국민의힘에서 (비난)할 것 아니에요... 그러고 이제 또 여기(전주)서 터지면 시리즈냐..."


최강욱 의원이 부적절한 말 한 마디로 당원권 정치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만큼, 당내 기류는 그 이상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중론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사유없이 차일피일 시간만 끌면서 징계의 정당성과 상징성은 그 시간만큼 희석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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