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경제계에서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딴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것인데 점점 수출과 납품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미 식용류를 만드는 정읍의 한 공장.
지난해 벙커C유 보일러를 LNG용으로 바꾸는데 15억을 들였습니다.
3개월 후면 플라스틱 용기도 환경부담이 적은 병과 종이팩으로 완전히 바꿀 계획입니다.
[고태경 대표이사 /(주)세림현미]
"ESG경영을 도입해야지만 우리가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투자를 해야 하고"
기업의 이런 변화는 이른바 ESG 경영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게 전라북도의 현실입니다.
[변재용 부장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
"사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는 비용부담 가중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어쩌면 불안요인으로"
결국 규모와 재력이 이같은 투자를 감행하기에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지난해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경영도입 필요성을 느낀다는 곳이 50%를 넘었지만 준비가 안됐다는 곳이 10곳 중 9곳에 달했습니다.
대기업과 해외 거래처에서 ESG 평가 요구를 받기 시작했지만 거래처의 지원은 전무하거나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금융기관,민간기관,대기업은 ESG 관련 정책을 확대하며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주혁 과장 /전북은행 종합기획부]
"사회적 기업이나 ESG 관련된 기업에게 금리 우대해주는 여신상품을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들은 아예 ESG 경영을 선포를 할 정도로 적극적인데다 연관 업체 심사에도 평가 요소를 확대하면서 시장 선점도 노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ESG 경영을 요구하는 곳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국내외 시장을 지금과는 다르게 빠르게 재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겨우 코로나 19의 터널을 빠져나온 도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세계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