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소식 전주MBC 단독보도입니다. 장수군수 선거에 돈이 뿌려지고 있는 상황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지난 주말 경찰이 차에 5,000만원을 싣고 다닌 자원봉사자를 붙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다른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일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23일 아침 장수의 한 마을 어귀로 트럭 한 대가 들어옵니다.
트럭에서 내린 A 씨는 B 씨를 찾아와 20만 원을 건넸습니다.
[B 씨]
"손을 딱 내미는 거예요. 뭔가 했는데 돈이고, ..'장영수 좀 도와줘' 이렇게 하고 뒤돌아서서 나가더라고요."
B 씨는 선거 관련 금품임을 인지한 뒤 A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A 씨는 그냥 받아두라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전화 녹취]
"(아까 형님 돈 주고 간 것, 안 좋더라고요. 요새 장수 돈선거 한다고 시끄럽고) 에이. 아무 말도 말고. 시끄러."
하지만 장영수 후보 측은 이 사안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장영수 캠프 관계자]
"(그 분 아들이 여기서 일하세요?) 예. 왔다갔다 합니다. (그 분도 여기 캠프?) 아뇨. 전혀 무관합니다."
장 후보는 이 일이 캠프와 관련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주말 최훈식 후보 측 자원봉사자 차 안에서 현금 5천 만 원을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현금이 나왔지만 최 후보 측 역시 이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최훈식 캠프 관계자]
"전혀 관계가 없죠.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어디서 받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 사람 자원봉사자 개인적 일탈행위라는 거예요."
최 후보 캠프 측은 차에서 나온 돈은 긴급 체포된 당사자가 다른 이유로 보관한 돈이라며 항변합니다.
금품 선거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장수 선거는 결과와 상관없이 큰 후폭풍을 안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