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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의혹·일탈 아랑곳 않고.. "의정활동으로 반성?"
2022-05-24 1016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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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 선거에는 그동안 여러 논란을 빚은 정치인들이 다시 출마했습니다.


지난 선거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이번에는 대부분 무소속으로 갈아탔지만 여전히 민주당 후보인 경우도 있는데 한결같이 유권자 선택을 왜 포기해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동료의원과의 불륜사실을 자진 폭로하고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부린 끝에 제명된 유진우 김제시의원..



[유진우 /김제시의원 (재작년 7월 김제시의회 본회의장)]

"아니, 나 이 X 나가기 전에 안 나가."



불복소송을 이겨 올 초 의원직에 복귀했고 6.1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선거 현수막에 '새로운 마음으로 태어나겠다'는 다짐 문구를 새긴 유 의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묻자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유진우 /김제시의원 후보(3선 도전)]

"다음에 통화하시게요. 죄송합니다."



5선 도전장을 낸 박일 정읍시의원은 현재 형사재판 중입니다.


정읍시가 추진한 공원 출렁다리 설치 공사에서 업체 선정 편의를 봐주고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3년 전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당선돼도 의원직 유지는 법원 판결에 좌우될 상황입니다.


인터뷰를 거절한 박 의원은 2심에선 결과가 뒤집힐 거라며 보궐선거 우려는 섣부르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지난해 벌금형을 받은 송상준 전주시의원도 무소속으로 유권자 심판을 한 번 더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송상준 /전주시의원 후보(5선 도전)]

"자숙은 충분히 제가 했다고 보고요. 의정생활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출마라고 생각하고요. 마무리 잘 해서 제가 반성하는 의미도 되는 거라고 보고요."



가족 업체를 통해 자치단체와 불법 수의계약을 맺어 지탄을 받은 이기동 전주시의원과 소병직 익산시의원도 반성 대신 출마를 택했습니다.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져도 뼈저린 반성은커녕 정면 돌파를 택한 정치인들..


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의원 뱃지를 손에 쥐느냐여부는 오롯이 해당 선거구 유권자 몫이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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