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주시내 한 대부업체의 180억대 투자사기의혹,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무려 10여 년간 지켜왔던
연 20%가 넘는 투자수익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기행각이 들통이 났습니다.
대표 한 사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공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결국 사기혐의로 체포된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 '모'씨..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에서야
저질러선 안 될 범죄였음을
피해자들에게 자백했습니다.
◀SYN+ CG ▶ 모 모씨/ 대부업체 대표(피해자 전화통화)
"저도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 하면서.. 하지 말아야 될 짓들을 많이 했는데.. 경찰조사 받고 죗값 치르고 제가 죽기 전까지.."
최근까지도 투자 제안 문자를 보내는 등
대담했던 사기행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은행빚까지 내가며 10억 원을 맡긴
피해자 A씨..
CG/
20퍼센트 넘는 연이자를 받는 대신
대표가 대부일을 하며 담보물로 잡아둔
아파트 여러 채의 전세 보증금 채권을
떠안기로 계약했는데,/
대표가 내민 이 계약서,
뒤늦게 알고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INT▶ 투자 피해자
"(집주인도 만나보셨다고요?) 집주인하고
전혀.. 여기에 나와있는, 양도증에 있는
사람과 전혀 달라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가 세입자 장 모 씨를 중개해줬는데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해본 결과
실제 주인은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대표 모 씨의 아내였습니다.
◀INT▶ 투자 피해자
""(대부업체한테 돈) 빌려가셨나요?"
물어보니까 '네' 그러고 끝나요. 이게 와이프 전화번호이고, 이건 처남댁 전화번호..
이름하고 생년월일이.."
그런데 대표 모 씨의 아내도
지인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온 정황이 있어
실제 가족사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INT▶ 투자 피해자 (대표 아내 지인)
"'(주택) 담보대출까지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의까지 받고 실행했던 것이 피해라고 생각합니다. ㅇㅇㅇ(대표 아내)하고 신랑이라고
알고 있는 모ㅇㅇ(대표)한테 인터넷으로
보냈습니다. "
대부업체 대표 모 씨는
연 20%가 넘는 투자수익 약속을
10년 넘게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웬만한 펀드매니저 보다 높은 초고수익률인데,
부부 두 명의 사기극으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은 소액 투자금 모집으로 시작해
장기간 신뢰를 쌓은 정황은 확인된다며
일단 단독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고소장이 접수되면 공범 여부 등도
함께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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