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대출해주겠다..
이런 문자 다들 한번씩 받아보셨을 겁니다.
최근 들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전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지난달 18일,
은행에서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CG/ 국민은행 고객이라, 최대 2.9퍼센트까지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것./끝
코로나 19 여파로 무려 4군데에서
카드론을 당겨쓴 A 씨에겐 낮은 금리로
갈아탈 달콤한 제안이었습니다.
◀INT▶ A씨
"문닫아..코로나 19 타격.."
결국 대출을 결심하게 되는데,
절차를 진행하자며 접근한 사람은
국민은행 고객센터 이수현 팀장..
가짜였습니다.
◀SYN▶ 국민은행 직원 사칭범
"저희쪽에 카드론 대환 조건으로 해서
한도 5천만 원의 금리 4.2프로로 확인되시고요. (카드론 보다 금리가 싼 거네요.) 네 그렇죠. 카드론은 10프로 이상이시잖아요?"
대출신청을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며
안내한 인터넷 주소는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했고, 이 덫에 걸린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INT▶ 피해자
"너무 그럴싸했다.. KB로고.."
CG/ 휴대전화에 모든 전화를 가로채는
악성코드가 설치됐는데/끝
A 씨는 카드사 대표번호로 걸려온
그럴싸한 전화에 그만 속아 넘어갔고
카드사 사칭범에게
빚독촉을 받게 된 겁니다.
◀SYN▶ 롯데카드 직원 사칭범
"은행권 정부지원 상품대출 진행대상으로
전산에 떠버리면 자동으로 금융거래 계약 위반자..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상환 자금 준비해서
금감원으로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PIP-CG/사기꾼 지시로 금융감독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또 그놈 목소리였습니다/끝
공공기관 전화까지 가로챈 건데,
카드사와 약관위반이 추가로 확인돼
빨리 대출을 갚으라고 말합니다.
◀SYN▶ 금융감독원 사칭범
"국민카드 채무 원금 회수 요청이 들어온게
원금 2천만원. 농협카드 1283만 원입니다..
만약 본인이 상환할 수 있으시면 은행연합회
직원을 똑같이 배정해서 보내드리는 것이고요.
내일 오후 조금 넘어도 5시 전까지는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사기단은 각본에 따라 수거책을
A 씨 아파트로 보냈고,
신용불량자가 될까 걱정한 A씨는
직접 5천만 원을 건네줘
안 그래도 팍팍한데
빚더미만 더 떠안게 됐습니다.
◀INT▶ 피해자
"돈 전달할 때 전화통화 유지.. 수거책 신상을 물어볼 틈도 없이 혼을 빼놨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범행장면 CCTV를
토대로 수거책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